오스틴 황당한 피치클락 삼진, 8초 이내 배터박스에 들어왔지만…이 1OUT이 난타전에 미친 영향[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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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이 3회말 1사 1.2루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황당한 피치클락 삼진.

28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예상 밖 흐름으로 흘러갔다. 선발투수 LG 송승기와 KIA 김도현은 5선발로 출발했지만, 현재 팀에서 토종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게감이 높아졌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오스틴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다./마이데일리

그런 두 사람이 나란히 무너지면서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KIA가 7-1까지 앞서간 경기를, LG는 문성주의 대타 스리런포 포함 7-7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자 KIA가 6회 만루 찬스서 김석환의 결승 2타점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LG는 7회말 이주헌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8-9, 1점차로 추격했다. 결말은 정말 아무도 몰랐던 상황. 그렇게 LG가 8회말 공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는 오스틴 딘. 마운드에는 조상우. 조상우는 오스틴에게 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다.

그리고 3구째. 오스틴은 타석에서 벗어났다가 두 발을 직전투구 이후 8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배터박스에 넣었다. 그러나 이영재 주심은 피치클락 위반을 선언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먼저 어필을 했고, 이영재 주심이 받아들였다.

염경엽 감독은 차분하게 설명을 들었고, 오스틴은 황당하다는 반응. 그러나 이영재 주심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오스틴이 8초 이내에 타격 준비자세를 완전히 갖추지 못했다면서 피치클락 위반이라고 했다. 타자가 피치클락을 위반하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이러니 조상우는 공 하나를 던지지도 않고 삼구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아웃카운트의 의미는 은근히 컸다. 이후 LG가 박동원의 좌선상 2루타로 KIA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성주와 천성호가 잇따라 조상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과론이지만 오스틴이 황당한 삼진을 당하지 않고 출루했다면 이 이닝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LG는 대주자 최원영까지 투입하고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8-9, 1점차 패배를 당했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오스틴이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오스틴은 이날 2루타 한 방을 날렸으나 최근 10경기서 34타수 3안타 타율 0.088 1타점으로 좋지 않다. 가뜩이나 타격감이 안 좋은데 피치클락 위반으로 삼진까지 당하면서 우울한 밤을 보냈다. 오스틴으로선 딱히 할 말이 없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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