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정경호 감독 "강원도 올라갈 수 있다는 분위기 형성됐다"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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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강원FC 감독./수원종합운동장=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종합운동장 노찬혁 기자]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2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수원FC와의 정규리그 21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강원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8분 송준석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강원은 후반 1분 강원은 루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전 추가시간에 터진 김대원의 극장골로 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전반전은 완벽했다. 후반전 초반 5분 안에 조심하라고 얘기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졌다. 실점하고 분위기를 내준 게 문제가 됐지만 교체를 활용하면서 전략적으로 대응을 잘했다. 김대원이 멋있는 슈팅으로 득점했는데 레드카드가 나오는 장면을 보게 됐다. 경기 막판에는 이광연이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면서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대견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오늘 경기가 제일 중요했다. 강원에 와서 5, 6월을 힘들게 버텼다. 승점을 갖고 가기 위해 대응으로만 전술을 짜면서 힘들었다. 그래도 하위권까지 떨어지지 않았던 게 여름에 김대원과 서민우, 모재현, 김건희가 들어오면서 치고 나가야 할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다. 발 빠르게 모재현, 김건희 영입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대원./프로축구연맹

김대원은 골을 넣고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경고가 한 장 있었던 김대원은 골을 넣고 상의를 탈의해 한 장의 경고를 더 받았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정 감독은 "와서 죄송하다고 깜빡했다고 하더라. 유니폼을 벗고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세레머니를 생각했는데 잠시 잊은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벌금 때려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하던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후반전에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줄 때 나온 중요한 골이었다. (김)대원이가 잠시 잊고 흥분한 나머지 도파민이 터진 것 같다. 성남FC에 있을 때 뮬리치가 똑같이 그랬던 경험이 있다. 그때 김남일 감독님이 엉덩이를 한 대 걷어찼는데 나도 엉덩이를 걷어차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호 강원FC 감독./프로축구연맹

제대한 선수들과 영입생들에 대해서는 "기존 선수들, 제대한 선수들, 영입생 하나로 모으고자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슬로건을 따라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냈다. 강원도 올라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휴식기 때 잘 보완해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정 감독은 "체력이 떨어졌을 때 패턴 플레이가 조금 부족한 거 같다. 휴식기에 보완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마음을 공유하고, 선수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더 끈끈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은 추가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김병지 대표님과 전력강화실에서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치고 나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고, 좋은 선택을 해서 팀과 나에게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김찬우 매니저가 A팀 매니저를 그만두게 됐다. 2년 가까이 나랑 같이 일했다. 코치로 왔을 때부터 매니저를 했는데 결혼 준비도 있고, 좋은 일들로 보직 변경이 됐다. 고생 많았고, 도와준 거에 대해서 감사하다. 올 연말에 결혼하는데 진심으로 축하하고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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