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6월만 돌아보면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LA 다저스 ‘애물단지’ 마이클 콘포토(32)보다 못 친다.
이정후의 슬럼프가 예상보다 너무 오래간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제 시즌 타율이 0.248까지 내려갔다. 2할5푼의 벽마저 무너진 것이다. 이정후는 5월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2할8푼이 무너졌다. 0.276으로 내려갔다. 이후 2할8푼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추락했다.
15일 LA 다저스전 4타수 무안타로 2할7푼이 무너졌다. 0.266가 됐다. 2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는 2타수 무안타로 무너지며 2할6푼이 무너졌다. 0.259였다. 그리고 이날 2할5푼마저 무너졌다. 2할8푼이 무너진 뒤 2할5푼까지 무너지는데 1개월이면 충분했다.
이정후는 6월 들어 22경기서 74타수 12안타 타율 0.162 3타점 14득점 OPS 0.611이다. 삼진이 8차례인데 볼넷은 14개다. 볼삼비는 여전히 좋다. 그러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고, 하드히트와 배럴타구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게 스탯캐스트의 데이터다. 어떻게든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데, 이정후답지 않게 정체된 기간이 길다.
충격적인 건 6월에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159명의 타자 중 이정후의 타율(0.162)은 무려 151위라는 점이다. 이정후보다 6월에 못 친 타자는 리스 호스킨스(밀워키 브루어스, 0.160), 조쉬 정(텍사스 레인저스, 0.159),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0.155),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 0.151),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0.148), 마이클 해리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0.148),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 0.143), 호르헤 솔레어(LA 에인절스, 0.119) 등 8명밖에 없다.
현재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가장 눈에 띄게 못 치는 타자는 역시 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팀 다저스의 주전 좌익수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결선투표에만 7명을 보낸 팀의 주전 외야수가 시즌 70경기서 타율 0.176 6홈런 17타점이다. 데이브 롭츠 감독이 콘포토를 계속 중용하면서(물론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은 결장) 김혜성의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

그런 콘포토도 6월 타율은 0.186으로 메이저리그 141위다. 어떻게 보면 콘포토나 이정후나 ‘거기서 거기’지만, 정확히 말하면 6월만큼은 이정후가 콘포토보다도 못 친다. 그만큼 이정후의 6월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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