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 이종범 코치가 시즌 도중 팀을 떠난다.
KT는 27일 이종범 코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알렸다.
이유는 퇴단이다. 이종범 코치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이번 주 초 이강철 감독님, 나도현 단장님과 (이종범 코치가) 면담을 했다"며 "상호 합의 하에 보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단 KT는 이종범 코치의 사퇴를 만류했다. 하지만 이종범 코치의 의지가 명확했다. KT 관계자는 "당연히 저희도 코치님이 남았으면 했다. 하지만 본인의 선택이니 저희가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퇴단은 면담과 동시에 결정됐다. 다만 26일 수원 LG 트윈스전까지 코치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2011년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706경기에 출전해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1100득점 730타점 타율 0.297 OPS 0.827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후 이종범 코치는 2013년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로 변신했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시야를 넓히기도 했고, 2019년부터 LG 트윈스에서 타격 코치, 작전 코치, 외야·주루 코치, 퓨처스 감독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일본과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도 받았다.
2024시즌이 끝난 뒤 KT와 인연이 시작됐다. KT는 지난해 10월 24일 "이종범 1군 외야·주루 코치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나도현 단장은 "이종범 코치는 베테랑 지도자로서 팀의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보직을 바꿨다. 외야·주루 코치가 아닌, 타격과 멘털 지도에 나섰다. 박경수 퀄리티 컨트롤(Quality Control·QC) 코치가 1루 주루 코치를 겸했다.
한편 이종범 코치의 빈자리는 어떻게 메꿀까. KT 관계자는 "이종범 코치는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 멘탈적인 부분을 체크하고 계셨다. 실질적으로 보직이 바뀐 뒤 박경수 코치가 1루 주루도 나가고 계셨고 외야 수비도 하고 계셨다"며 "그냥 박경수 코치가 그쪽 파트를 계속 맡아서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혀 문제 없다. 그래서 (코치) 콜업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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