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민의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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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개 상임위원장이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판단으로 채워졌다.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라며 비판했으나 민주당은 "추경안 신속 처리"를 내세워 받아쳤다.

국회가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여당 주도로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했다. 본회의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해 개최됐다.

이날 △법제사법위원장에 이춘석 의원 △예결산특별위원장에 한병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김교흥 의원 △운영위원장에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여당의 단독 선출 추진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넘기라고 요구한 바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도중 규탄대회를 열어 "대통령의 협치 요청이 있은지 단 하루 만에 협치를 무너뜨렸다"며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가 드디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 여야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이 원내대표로서 유감스럽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안과 국무총리 인준 상법 비롯한 민생개혁입법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이유에 대해 우원식 의장은 "되도록 여야 협의를 통해 사안을 매듭짓기 위해 그간 협의를 독려하고 재촉해왔다"며 "현재로서는 며칠의 말미를 더 둔다 해도 협상이 진착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유감스럽지만 지금으로서는 시간을 더 지체하기보다는 의장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22대 국회 초 원구성 당시 정해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난 6개월 국민이 감내한 희생과 고통을 생각하면 일할 준비에 해당하는 상임위 구성은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며 "추경안이 (각) 상임위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인데, 예결특위가 구성되지 않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날 자당 몫 예결위원 명단을 제출한 것을 두고 "다만 오늘 예결위 구성에 진전이 있는 점은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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