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에 단기 과열 현상으로 이틀 만에 또다시 거래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카카오페이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며 매매를 하루간 멈췄다. 앞서 24일에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던 카카오페이는 다음날인 25일에도 장 초반 24%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이달에만 주가가 147.8% 폭등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원화 기반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기본법과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선불충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핵심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는 5919억원에 달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잔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보통 달러나 원화 등 실물자산에 1:1로 연동되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락하지 않고 결제·송금·예치 수단으로 실용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다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달에만 미투온 276.28%, 더즌 105.85%, 헥토파이낸셜 94.19%, LG CNS 70.61% 등이 급등했다. 특히 미투온은 전날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다만 현재 카카오페이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이나 발행 조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 특정 종목이 과도하게 부각됐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에서는 주가 움직임이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반복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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