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락세를 거듭하던 벤처기업 경기가 2분기 들어 반등하며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분기 경기실사지수(BSI)가 제조·서비스업 전반에서 동반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의 벤처확인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조업·서비스업·기타업종 등을 아우르는 표본으로 △경영실적 △자금상황 △비용지출 △인력상황 등 4개 항목을 중심으로 분석됐다.
올해 2분기 벤처기업 BSI는 89.8로 전 분기(78.6) 대비 11.2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1년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난 수치다.
제조업은 88.9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5p 올랐다. 특히 의료·제약 업종(102.0)은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서비스업(89.6)도 전 분기 대비 10.3p 증가했다. 이외에도 정보통신·방송서비스(91.3), 도소매·연구개발·기타서비스(92.3) 등에서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경영실적(92.6)이 가장 높은 반등폭을 보였다. 이어 자금상황(87.6)·비용지출(87.2)·인력상황(95.4)도 모두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특히 국내 매출이 19.3p 상승한 92.5를 기록하며 회복을 견인했다.

3분기 전망도 밝다. 벤처기업 BSI는 99.2로 전 분기보다 2.7p 상승했다. 기준치(100)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망 응답 기업 81.8%는 '내수판매 호조'를 주요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자금 사정의 어려움(44.9%)'과 '내수 판매 부진(76.2%)'은 여전히 주요 경영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BSI가 96.4로 전 분기 대비 1.5p 상승했다. 특히 통신기기·방송기기(102.2), 의료·제약(102.7), 컴퓨터·반도체·전자제품(101.2) 등은 기준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예고했다. 서비스업은 102.0으로 기준치를 회복했다.
다만 항목별로는 경영실적(104.5)만 기준치를 넘겼다. 특히 자금상황(96.3)·비용지출(91.9)·인력상황(97.3)은 여전히 기준치 미만에 머물렀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지던 하락세가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경기회복의 신호"라며 "3분기에도 기준치 근접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