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전성시대, 국내 '핀테크 1위'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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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핀테크 업계를 이끄는 네이버페이가 10주년 기념식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참여할 것을 공표했다. 정부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빅테크 중에서는 처음으로 직접적인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26일 네이버페이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10주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박상진 대표가 직접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사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추진 정책에 있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먼저 여당이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과 디지털자산혁신법은 비은행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김용범 정책실장 인선으로 과거 행보가 조명되면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김 실장은 이전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육성과 핀테크사의 역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일례로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는 핀테크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가 되는 구조를 담고 있다. 은행이 원화예금을 신탁하면 핀테크사가 블록체인 발행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후 커스터디사가 보관 및 관리를 맡는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국내 핀테크 선두주자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 3사'로 몰렸다. 단, 이들 3사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제도 정비 등 기반이 아직 완전하게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한 와중에 카카오페이가 최근 특허청에 PKRW, KKRW, KRWK, KRWP, KPKRW, KRWKP 등 총 6개 상표로 총 18건의 상표권을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분류는 전자기기(09류), 금융서비스(36류), IT 개발(42류) 등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네이버페이가 처음으로 입을 뗐다. 박상진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각 국가별로 당면한 여러가지 금융 환경 속에서 변화와 대응을 이어주는 핵심 매개체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 대표는 "조금 조심스럽다"면서도 "시장의 깊은 고민과 당국의 검토 하에서 합리적인 제도가 마련되고 참여할 수 있다면 네이버페이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이버페이에 3000만명이 넘는 사용자와 가맹점들 그리고 또 포인트의 생태계, 사업자, 금융 등에서의 결제와 유통은 물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세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재차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도 "지난주 미국에서 지니어스 액트가 통과되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이 관심이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차원에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에서 네이버페이에 기대하는 역할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간편결제 1위 사업자로서 온오프라인의 방대한 결제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퍼블릭 체인에 기반한 것이든 프라이빗 체인에 기반한 것이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적인 안착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효용적인 사례들을 좀 다양하게, 더 활발하게 만들거나 적용해 볼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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