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가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름을 소환했다.
기쿠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이번 시즌 2번째 두 자릿 수 탈삼진 기록과 동시에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커리어하이 13개에는 1개 미치지 못했다.
기쿠치는 1회 선두타자 롭 레프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잡고 시작했다. 하지만 수비 실책으로 재런 듀란을 내보낸 뒤 흔들렸다. 이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트레버 스토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2회부터 무시무시한 역투를 펼쳤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3회에는 2사 후 카를로스 나바에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윌리어 아브레우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4회도 좋았다. 스토리와 세단 라파엘라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마이어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마무리했다.
조 아델과 트래비스 다노의 백투백 홈런응로 2-2 동점이 된 가운데 기쿠치는 더 힘을 냈다. 5회 또 한 번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에인절스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아델과 트래비스의 활약이 좋았다. 연속 적시타를 만들면서 4-2로 달아났다.
기쿠치는 6회 마운드에 올라 뜬공 2개와 직선타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말엔 마이크 트라웃이 터졌다.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낸 것이다. 점수는 5-2가 됐다.
기쿠치는 7회까지 책임졌다. 스토리를 3루 땅볼, 라파엘라는 삼진, 마이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8회 올라온 라이언 제퍼잔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기쿠치는 시즌 3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01에서 2.79로 줄였다.
기쿠치의 탈삼진쇼는 최근 3경기 연속 이어졌다. 10K, 9K 그리고 이날 12K다. 6월 한달에만 41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선발로 3경기 연속 9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30년간 존 래키, 오타니 쇼헤이 뿐이다. 그리고 기쿠치가 이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록은 또 있다. 6월 한 달간 41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1975년 프랭크 타나나(73개), 1989년 척 핀리(43개), 1990년 마크 랭스턴(41개)에 이어 에인절스의 네 번째 좌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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