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만들어낸 듯, 납득하기 어려워"…'김혜성 왜 안써!?' 열받은 다저스 전문 매체의 신랄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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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핑계를 만들어내는 듯하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출전 기회가 부족한 이유는 변명의 여지 없는 부진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선수 때문"이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 앞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김혜성은 당초 짧게 빅리그를 체험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공격과 주루, 수비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 생존 경쟁에 성공,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서 승선해 있다. 하지만 김혜성의 출전 빈도는 너무나도 들쭉날쭉하다.

김혜성은 2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34경기에 출전해 29안타 2홈런 12타점 15득점 6도루 타율 0.372 OPS 0.948을 기록 중이다. 샘플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갈 때마다 결과를 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츠 감독은 아직까지 김혜성을 완전히 신용하진 않는 모양새다. 김혜성은 좌완 선발 투수가 나올 때면 스타팅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경기 중 좌완 투수가 등판하게 될 경우엔 대타로 교체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혜성은 최근 우완 투수가 선발로 나설 때에도 좀처럼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릴 정도로 감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가 끝난 후 "(김)혜성이 노히트를 깨준 것이 컸다. '오늘 이 투수를 상대로도 칠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김혜성을 칭찬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

게다가 지난 19일에는 "(김)혜성은 훌륭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KBO리그에서 많은 타석을 경험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출전하는 페이스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콘포토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줄 생각"이라면서도 "하지만 혜성이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그에게도 일정 수준의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좋은 결과를 남기고 있는 김혜성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김혜성은 25일 또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했다. 이에 '다저스 웨이'가 비판을 쏟아냈다 매체는 "68경기 기준으로 다저스가 오프시즌에 영입한 마이클 콘포토는 타율 0.165로 규정타석을 채운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의 OPS(0.565)는 루이스 렝기포와 조이 오티스보다 간신히 앞설 뿐, 리그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저스 웨이'는 "맥스 먼시와 앤디 파헤즈처럼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반등한 선수들도 있고,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처럼 슬럼프를 겪고도 다시 살아난 선수들도 있지만, 콘포토만큼 깊은 침체에 빠져 있는 선수는 없다"며 " 콘포토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087, OPS 0.255로 더 추락했다. 최근 15경기 기준 타율 0.149 OPS 0.450, 최근 30경기 기준 타율 0.181 OPS 0.602로, 진전이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는 지난 19~20일 콘포토를 이틀 동안 벤치에 앉혀 리셋의 시간을 줬지만,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그 결과 김혜성의 출전 기회는 더욱 줄어들었다. 김혜성은 마치 더 뛰고 싶다는 듯 간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다저스는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그를 외면하고 있다"며 "콘포토뿐만 아니라 미겔 로하스 같은 부진한 베테랑들에 가려 김혜성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은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했지만, 최근 10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4경기에 불과하다"고 로버츠의 기용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끝으로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는 김혜성을 선발에서 제외시키기 위한 핑계를 만들어내는 듯하다. 초반엔 좌완 투수 상대 기록이 부족하다는 이유였지만, 실제로 김은 좌완 상대 타율 0.750, OPS 2.500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 좌완 선발을 상대한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좌타자인 콘포토는 좌완 상대 42타석에서 타율 .214, OPS .639에 불과하다"며 "로버츠 감독이 말한 대로 팀이 ‘능력주의(meritocracy)’에 기반하고 있다면, 계속해서 김을 외면하는 지금의 기용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러한 가운데 콘포토는 25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결국 김혜성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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