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동성제약은 현직 경영진이 177억원 규모 회사 자금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날 동성제약의 상근 감사인 고찬태씨가 나원균 대표이사와 등기임원 2명 등 경영진 3명을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 도봉경찰서에 고발했다.
동성제약이 파악한 횡령 규모는 17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동성제약 자기자본(579억원)의 30.60%에 해당한다.
다만 회사는 "해당 금액은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기재된 것으로, 수사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23일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현재 관리인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고소장에는 회사 감사가 회사를 대표해 고소하는 형태로 작성됐지만, 실제로는 감사 개인 명의로 접수됐다고 동성제약 측은 부연했다.
동성제약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향후 진행 상황 및 확정 사실이 있을 경우 관련 사항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성제약은 최근 경영 악화로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며, 해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업 신뢰도와 회생 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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