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이자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 노동조합이 게임사 최초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와 회사는 성과급(GI)과 업무 강도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이하 네오플 노조)는 오늘부터 제주 본사 집회를 시작으로 사흘 간 서울·제주에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전날 네오플 노조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네오플 서울지사에서 집중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7월부터는 조직별로 돌아가며 순차 파업으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오플 노조는 사측이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GI를 임의로 축소 지급해 부당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회사는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운영해왔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7개월 간 약 10억6200만 달러(한화 약 1조5372억원)의 매출을 내며 성과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넥슨은 GI를 기존 대비 3분의 2만 지급했다. 노조는 현재 전년도 영업이익인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393억원을 수익배분금(PS)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고강도 노동' 문제도 언급하며, 이번 파업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외침"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오플은 넥슨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야근과 초과근로가 지속됐다"면서 특히 아트·미디어 직군의 업무 과중과 피로도가 심각하다고 짚었다.

관련해서 넥슨은 입장문을 내고 "네오플을 비롯한 넥슨컴퍼니 전체는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핵심 기조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불거진 노사 이슈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던파 모바일의 경우 지난 2022년 국내에 먼저 출시돼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30%가 GI로 우선 지급됐고, 해외 퍼블리싱 프로젝트인 중국 출시는 GI를 추가로 2년 지급하되 프로젝트 이익의 20%로 안내가 이뤄져, 현재 1차가 지급됐고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경영진을 제외한 전체 구성원들에게 지난해 네오플 총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고, 이와 별도로 기존 보상에 더해 1인당 최대 3천300만원의 '스팟 보너스'를 제안했으나 노조측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고강도 노동에 대해서는 "2019년 포괄임금을 폐지하고 선택적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업무상 초과근로에 대해서 1분 단위로 법정 가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열사 간 연봉 격차 관련해서는 "넥슨코리아 구성원들의 경력 연차가 네오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며, "동일 경력 연차 기준으로 보면 두 회사의 평균 연봉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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