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올스타전 출전 힘들다” 꽃범호 선 그었다…OK, 대전에서 110만 팬에게 감사의 한 마디는 어떨까[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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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다. 다치기 전에 후보에 올려놓은 것이라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간판스타 김도영(22)의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체 선수를 써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KBO는 23일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팬투표 70%에 선수단 투표 30%를 더해 스코어를 산출, 드림 및 나눔올스타 각 포지션 1위를 베스트12에 선정했다. 나눔올스타 3루수 부문 1위가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총점 27.78점으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24.85점)을 2.93점차로 제쳤다. 선수단 투표에선 70표 획득에 그쳤다. 113표의 문보경(LG 트윈스), 111표의 송성문에게 뒤졌다. 천하의 김도영이라고 해도 올해 좌측, 우측 햄스트링을 한 차례씩 다치면서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OPS 1.008을 기록했으나 경기 수가 적으니 선수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대신 김도영은 팬투표에서 무려 109만9680표를 받았다. 팬투표 2위가 85만9399표의 노시환(한화 이글스)였다. 약 24만표 차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도영의 상징성, 대중성, 인지도가 KBO리그 탑이라는 게 드러났다. 안 다치고 정상적으로 출전했다면 더 많은 표를 받았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어쨌든 올스타전은 팬들의 사랑으로 먹고 산 스타들이 야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무대다. 김도영은 올해 성적은 부족해도 팬들의 압도적 사랑을 받고 올스타전 무대에 설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그를 27경기 출전에 그치게 한 햄스트링이 아직 정상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애당초 김도영을 후반기부터 복귀시킬 계획이다. 심지어 지난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시리즈에선 김도영이 후반기 개막과 함께 돌아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좌측 부상 때 그레이드1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우측 부상은 그레이드2다. 복귀에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상황이 이러니 올스타전 출전은 KIA로선 당연히 말이 안 된다. 몸이 성치 않은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가는 건 선수도 팬들도 손해다. 단, 김도영이 올스타전 당일이나 전날에 경기가 열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와서 직접 109만9680명의 성원에 감사하는 인사 메시지 정도를 남기는 건 어떨까.

KIA는 2024년 올스타 팬투표에서 전체 1위를 배출했다. 마무리 정해영이다. 139만6077표를 받았다. 그러나 정해영은 당시 어깨 통증으로 올스타전 등판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해 직접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도영이라고 못할 게 없다. 재활도 중요하지만, 대전에서 잠시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 하는 건 재활 스케줄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팬 서비스가 좋은 김도영이니, 마다할 이유도 없다. KIA와 김도영의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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