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지켰다" 코스피, 중동 리스크에도 '3000선' 사수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개인이 '사자'에 나서며 가까스로 3010선을 지켜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3021.84 대비 7.37p(0.24%) 내린 3014.4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64p(0.98%) 떨어진 2992.20으로 출발해 장 중 한때 2971.36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점차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1조3797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510억원, 3673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두산에너빌리티(13.95%), 네이버(7.61%), KB금융(1.03%), SK하이닉스(0.97%)가 상승했으며, 이외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가 전 거래일 대비 8500원(4.05%) 내린 20만1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만1000원(3.61%) 떨어진 29만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시총 1위 삼성전자(-2.52%), 삼성바이오로직스(-2.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3%), 삼성전자우(-1.85%) 순으로 차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전 장중 최고 6만9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원자력 발전 확대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과 791.53 대비 6.74p(0.85%) 하락한 784.7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196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71억원, 78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파마리서치(7.22%), 레인보우로보틱스(5.34%)가 상승했다. 이외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2.56%)을 비롯, 에코프로비엠(-2.75%), HLB(-4.11%), 에코프로(-3.16%), 휴젤(-1.76%), 펩트론(-4.41%), 클래시스(-0.82%), 삼천당제약(-1.30%)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8.70원 오른 1384.30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달 한 달 동안 12% 급등하며 30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며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네이버 등 IT서비스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원자력 발전 등 글로벌 원전 활성화 정책 모멘텀이 유입된 업종이 시장을 아웃퍼폼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치적 리스크 해소와 함께 정책 기대가 강하게 유입된 결과로 볼 수 있으나 이달 중순부터 주도주, 강세주들의 숨고르기 국면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기계(7.30%), IT서비스(6.85%), 건강관리기술(5.10%),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4.75%), 증권(4.40%)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자동차(-3.36%), 전기제품(-3.10%), 판매업체(-2.60%), 철강(-2.50%), 자동차부품(-2.45%)이 차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7조7558억원, 7조484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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