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훈련 3배 더 했어" 과거 회상한 콘테... 훈련 줄여달라는 존 테리 요구 수용했다가 경질 위기 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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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훈련 강도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뛰어난 카리스마와 리더쉽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시에 혹독한 훈련 방식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토트넘 홋스퍼 FC가 방한했을 당시, 토트넘의 강도 높은 트레이닝 세션이 공개되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이는 바로 콘테 감독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첼시 FC 감독 시절, 주장 존 테리가 와서 훈련 강도를 좀 낮춰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나는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기 때문에 요청을 들어줬다. 이후 첼시는 두 경기 연속으로 패배했고 나는 경질 위기에 놓였다. 그 이후 나는 깨달았다. 어떤 선택이나 상황에서 죽을 운명이라면, 내 방식대로 죽어야지 남의 방식대로는 안 된다. 선택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라며 본인의 훈련 철학을 밝혔다.

실제로 콘테 감독이 첼시 감독으로 재임하던 2016-17시즌, 첼시는 5R 리버풀 FC 홈 경기, 6R 아스날 FC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콘테는 리그 11연승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후반기에도 성적을 유지하며 5번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콘테 감독 부임 첫 시즌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콘테 감독은 "훈련 강도에 대해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지네딘 지단과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는 지금 선수들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요즘엔 우리가 하던 훈련의 3분의 1밖에 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과거 훈련 강도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이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 데에는 지난 2022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안 피에로 벤트론 피트니스 코치의 영향이 컸다. 벤트론 코치는 콘테 감독이 유벤투스 선수로 뛰던 시절, 훈련 세션을 담당하고 있었다. 벤트론 코치는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했다. 지단은 벤트론 코치의 훈련에 대해 "너무 피곤해서 토하고 싶은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2024-25시즌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콘테 감독은 SSC 나폴리 부임 이후에도 특유의 강도 높은 훈련 방식을 유지했다. 역시나 콘테 감독은 결과로 증명했다. 부임 첫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혹독한 훈련이 경기장 내에서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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