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어쩔 수 없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정해영을 감쌌다.
정해영은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1사 이후 최지훈에게 번트 안타, 오태곤에 안타를 내준 데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정해영은 2020년 1군 무대 데뷔 후 통산 304경기에 나서 20승 25패 139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2.86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팀의 우승을 지켰고, 지난 5월에는 선동열의 132세이브를 넘어 타이거즈 역대 최다 세이브 1위에 올랐다.
2021년 34세이브, 2022년 2년 연속 30세이브(타이거즈 최초), 지난 시즌에는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및 데뷔 첫 세이브왕에 등극하는 기염도 토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인천만 오면 작아진다. 지금까지 인천 경기 14경기에 나왔는데 3패 2세이브 평균자책 8.10이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제일 좋은 투수가 올라가서 점수를 준 건 어쩔 수 없다. 어제 공도 잘 들어갔다. ABS 존 구석에 굉장히 잘 들어갔는데, 상대가 안타로 만들어냈다. 우리 팀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올라갔지만 그런 결과가 나온 건 그것도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감쌌다.

정해영이 내려간 후에 성영탁이 호투를 펼쳤다. 또한 최원준의 호수비도 기가 막혔다. 박성한의 우전 안타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했고, 에레디아가 아웃됐다. 만약 그게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경기는 끝났다.
이범호 감독은 "수석코치님, 투수코치님이 '해영이가 블론을 했기에 지금의 심리 상태에서는 더 잘 던질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 바꾸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영탁이는 6회부터 준비를 했다. 영탁이도 그런 경험을 한 번 쌓아보면 좋고, 해영이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빼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견수는 뒤로 물러놓고, 좌익수는 당겨놨다. 외야 수비코치가 체크를 잘했다. 홈에서 승부를 잘했고, 원준이가 잘했다"라며 "어제는 뒤에 나가는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다만 체력적으로 조금씩 걱정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6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패트릭 위즈덤(3루수)-고종욱(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형우는 대타로 대기한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15경기 5승 2패 평균자책 2.57을 기록 중이다. SSG전에는 한 번 나왔다. 5월 11일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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