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 오른손 투수 최용준이 데뷔 첫 승을 거둔 다음 날 1군에서 말소됐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가 못해서 내려간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KT는 22일 오후 5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8차전을 벌인다.
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허경민(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1루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등말소 소식도 있다. 최용준이 2군으로 내려갔고, 외야수 안치영이 콜업됐다.

공교롭게도 최용준은 전날 데뷔 승을 거뒀다. 팀이 0-3으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 타선이 대거 7점을 뽑아 승리 요건을 얻었고,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달성하며 승리를 챙겼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6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최용준은 이날 전까지 9경기에 등판해 1패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통산 10번째 등판에서 행운의 승리를 거둔 것. 승리와 동시에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2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구속이) 많이 떨어졌더라. 선발로 준비했는데 (불펜으로) 계속 쓰니까 (구속이) 147~148km/h가 나오다가 141~142km/h가 나오더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최용준의 평균 구속은 145.2km/h다. 지난 6월 3일 한화전 첫 등판에는 145.9km/h가 나왔는데, 21일은 141.8km/h에 그쳤다.
내년까지 큰 그림을 그리려 한다. 이강철 감독은 "나쁘지 않으니까 계속 썼다. 내년에도 계속 만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중용 의사를 내비쳤다.

최용준에게 어떤 말을 해줬을까. 이강철 감독은 "못해서 내려간 게 아니라고 했다. 고생했고, 지금 체력이 떨어졌다고 해줬다. 자기도 힘들다고 하더라. 시간 갖고 회복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을 준비하던 선수라 연투를 안 해봐서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헤드샷을 맞은 문상철은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어지럼증 등 위험 증상은 없지만 목과 등에 담이 강하게 왔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출전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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