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SG 랜더스의 또 다른 레전드, 김강민(43)이 결국 SSG 소속으로 돌아와 현역의 마침표를 찍는다.
SSG는 2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2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서 은퇴식을 갖는 김강민의 특별엔트리 등록 사실을 공지했다. SSG는 “당초 구단과 선수가 은퇴식에 대해 상의하던 중 현재 몸 상태로 인해 특별 엔트리 등록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으나, 행사 세부 내용을 함께 준비하며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특별 엔트리를 통해 그라운드에서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SSG는 “실제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 점을 감안해 은퇴식 당일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되 경기 시작과 함께 주전 선수로 교체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라고 했다. 결국 김강민은 경기 전 전광판에만 중견수 선발 출전이 표시되고, 실제 1회초 수비가 시작되면 최지훈으로 교체되는 수순을 밟는다.
김강민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2023년까지 23년간 활약한 레전드다. 2023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 한 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개인통산 1960경기서 타율 0.273 139홈런 681타점 810득점 OPS 0.748을 기록했다. SK 왕조의 마지막 멤버였고, SSG의 2022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견인했다. 타격보다 ‘짐승 수비’로 훨씬 유명했던 선수다.
한화로 넘어갈 당시 SSG 팬들 사이에 큰 논란이 일었다. 결국 김강민은 한화에서 한 시즌을 뛴 뒤 공식적으로 친정 SSG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특별엔트리에 등록돼 선발출전을 하게 되면 실제로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못해도 그 자체로 경기 출전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김강민은 통산 1961경기로 커리어를 마친다.

변수는 장맛비다. 은퇴식이 예정된 28일에 중부지방에 비 예보가 있다. SSG는 “28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은퇴식은 추후 편성되는 경기 일정에 맞춰, 선수 본인과 협의해 새로운 날짜로 조정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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