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스피날은 대단한 파이터다! 하지만…."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8·미국)가 좀처럼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음 경기에 대한 계획에 계속 모호한 자세를 취한다. 은퇴설까지 불거졌고,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 톰 아스피날을 피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래도 느긋하다. 계속 종합격투기(MMA)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밝히면서도 아스피날과 통합 타이틀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존 존스는 최근 팟캐스트 'Full Send'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먼저 은퇴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은퇴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싸움은 제 피 속에 흐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하지만 지금은 싸움에 전혀 관심이 없다. 평생 아주 높은 수준에서 싸움을 해 왔다"며 "다시 싸움에 대한 갈망이 찾아온다면, 그리고 만약 다시 돌아온다면, 온 마음을 다해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싸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스피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스피날은 정말 대단한 파이터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가야 한다"며 "하지만 아스피날에게 제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그걸 얻게 되면, 그게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또한, 존 존스는 UFC 옥타곤에 서서 경기를 더 치를 것을 암시했다. "UFC에서 제 임무는 이로운 일을 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그냥 '싸우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며 "지금은 긴장을 풀고 있고, 그게 제가 하는 일이다"고 짚었다. 아울러 "앞으로 다시 싸울 것 같다. 저는 다시 경기에 나설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다시 경기를 한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 집, 제 브랜드 구축 등 다른 많은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렸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거쳐 헤비급까지 제패한 존 존스는 역대 최고의 파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노장이 됐고, 아스피날과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지 않으면서 구설에 올랐다. 일부 사람들은 존 존스가 젊고 힘이 넘치는 아스피날을 두려워한다고 비판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을 계속 나타낸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둘의 맞대결을 확신하며 '빅매치'를 예고했으나, 정작 존 존스가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UFC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은 미궁 속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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