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의 타격폼이 변했다? 18일 레그킥→19일 토탭 타격 미스터리…알고 보니 자신의 '선택'이었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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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안현민(KT 위즈)이 날마다 다른 타격폼을 꺼내 들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알고 보니 타격폼의 변화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한 안현민의 선택이었다.

안현민은 19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격폼이 화제가 됐다. 안현민은 호쾌한 레그킥을 자랑하는 선수다. 레그킥으로 강한 파워를 더욱 끌어올려 빗맞은 공도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19일은 달랐다. 첫 타석부터 발가락으로 앞을 살짝 찍는 '토탭' 타격폼을 선보였다. 첫 타석부터 마지막 타석까지 안현민은 토탭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인 18일과 타격폼이 달랐기에 더욱 이슈가 됐다. 이날 안현민은 기존과 같은 레그킥을 선보이며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가끔 안현민은 토탭 타격을 선보이긴 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토탭을 유지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2025년 6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안현민이 레그킥 타격폼을 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비로 경기가 취소된 20일 그 비밀을 풀 수 있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안현민은 앞선 아담 올러와의 맞대결에서 레그킥으로 승부했다. 성적은 6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았지만, 안현민은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경기 전 '토탭'을 떠올렸고, 새로운 접근법을 시험해 봤다는 것.

코치진의 조언이 아닌, 자발적인 선택이었다. 안현민은 유한준 타격 코치에게 '레그킥은 올러에게 타이밍이 맞지 않으니 토탭으로 한 번 접근해 보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유한준 코치는 '그런 생각이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타격폼이 완전히 '토탭'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올러의 경우처럼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 토탭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6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안현민이 1회말 2사 후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스트라이크 이후 정확성 향상을 위해 레그킥에서 토탭으로 전환하는 타자도 적지 않다. 당장 강백호도 정확한 타이밍을 위해 토탭 타격폼을 선보인 바 있다.

안현민은 실질적인 1년 차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다양한 투수의 공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타격을 정립 중인 시기다. 이번 토탭 타격도 그 일환이다.

한편 안현민에게 손목 상태를 물었다. 안현민은 "괜찮다"라고 큰 목소리로 답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해준다고. KT 관계자도 꾸준한 관리가 동반되면 문제 없이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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