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부, AI 수요자 돼달라…5조원 시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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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유튜브 생중계 캡처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 산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최 회장은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 출범을 기념해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정부가 AI 시장의 수요자가 돼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의 지원 가운데 가장 요긴한 것이 바로 정부의 각 부처가 사용할 AI 앱을 발주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정부가 'AI 정부화'가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혁신을 통해 공공 수요가 상당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5년간 5조원의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세계 3대 AI 강국 진입을 위해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AI 펀드 통한 스타트업 2만개 육성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AI 인재 양성 △울산 AI 특구 지정을 제안했다.

그는 "AI 인프라를 쉽게 쓰기 위해 정부의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AI 인프라 활용을 키우면 그 혜택이 경기 전반 확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욕심일 수 있지만,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향후 5년 내에 2만개의 AI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SK를 비롯한 대기업도 상생의 기업으로 스타트업과 전방위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함께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의 울산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9년 2월에 총 100메가와트(MW) 규모로 완성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만 약 6만장이 투입되며, SK그룹은 역량을 총결집해 클라우드와 제조 융합형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울산 AI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의 필수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100MW로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기가와트(GW)로 확장해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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