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만약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남았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을 것"이라며 "사우디에서 손흥민에게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급변한 경기력과 계약 조건, 그리고 손흥민 본인의 판단이 맞물리며 이적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카디시야 등 복수의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총 7000만 유로(약 1100억 원) 규모의 패키지를 준비했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30억원), 연봉은 무려 3000만 유로(약 470억원)에 달하는 조건이다.
손흥민은 사우디의 제안을 이전보다 훨씬 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과거 손흥민은 사우디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입장이 달라졌다. 미국 MLS, 튀르키예, 레버쿠젠 복귀 등 다양한 루머가 존재하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은 팀은 사우디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재계약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타임즈'는 "토트넘은 지난 1월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 때문에 더 긴 계약을 맺기를 원했지만 손흥민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가 종료된 이후 손흥민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국 'BBC'는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떠나더라도 아시아 투어 이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앞두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이후 새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로마노는 "손흥민은 프랭크와 상의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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