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이 수몰된 장생탄광을 아시나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복 8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인 올해 다섯 번째 '일본 장생탄광 희생자 귀향추진단'이 출국했다.  

장생탄광 희생자 귀향추진단(귀향추진단)은 18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항에서 내려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長生炭鑛·조세이탄광)을 찾는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으로 일본으로 끌려가 바닷곳에 수장된 조선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취향추진단은 18일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1942년 2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 장생탄광에 대규모 수몰 사고가 발생하여 136명의 조선인과 47명의 일본인을 포함 183명이 바닷속 갱도 안에 갇혀 숨졌다"면서 "지금까지도 수몰 희생자들의 유해는 바닷속에 방치된 채, 일본 정부는 진상규명과 유해 발굴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추진단은 "우리는 이 참혹한 역사를 기억하며, 침묵 위에 쌓인 억울함을 바로잡기 위해 이 곳 부산항에서 다시 출발한다"면서 "부산항은 조선의 젊은이들이 '징용'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끌려갔던 눈물의 항구인만큼, 우리는 오늘부터 이곳을 '기억의 정의의 항구'로 기억하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추진단은 일본 정부에게는 "장생탄광 수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 발굴과 명예회복에 나서야한다"라고 촉구하고, 우리 정부에게는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유해 발굴 조사단을 구성하고, 과거사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외교적 조치를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장생탄광 희생자들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책임"이라면서 "수몰된 이들을 땅 위로 모셔오는 것이 정의이자 진정한 한일 우호의 출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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