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새로운 리드오프 신민재의 출루 본능이 무시무시하다.
신민재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 3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팀의 9-8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초반은 타격 부진에 빠졌다. 5월 중반 한때 1할대 타율까지 떨어졌다.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를 하고 돌아온 뒤 펄펄 날고 있다. 18일 경기가 끝난 뒤에는 타율 0.285까지 올랐다. 콜업 후 성적을 보면 엄청나다. 23경기서 타율 0.397 9타점 16득점 3도루 출루율 0.455로 활약 중이다.
신민재가 타격감을 되찾으면서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안타, 볼넷 등 여러 방면으로 출루를 해주고 있다.
18일 경기서는 2회말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5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2타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이라이트는 9회말이었다. 8-8로 맞선 상황.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찬스를 연결했다. 1, 3루가 됐고, 송찬의가 유격수 땅볼을 만들어 3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신민재의 모습이 돋보였다.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3안타 3타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신민재는 "이렇게 힘든 경기는 이겨야 타격이 덜하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웃었다.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은 17경기로 늘렸다.
신민재는 "최근 직구 타이밍에 배트를 내밀고 있는데, 변화구도 배트에 걸린다. 운이 따른다. 타석 앞에서 공을 치려고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이면서 "재작년인가 작년에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적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길게 연속으로 쳐본 적은 없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연속 경기 안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 못 쳐도 다음 날 2~3개를 치면 된다. 팀이 이기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팀에서 가장 자주 타석에 들어서니까 출루를 최대한 자주 하려고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LG는 2년 연속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가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새로운 리드오프를 찾아야 했다. 문성주, 박해민, 신민재 등을 번갈아 실험했던 염경엽 감독은 타격감을 찾은 신민재에게 그 임무를 맡기고 있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339 6타점 7볼넷으로 활약 중이다.
신민재는 "1번이 익숙해졌다기 보다는 타선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 투수와 승부하는 것에 집중하고, 더 생각하고 있다. 지금 감이 좋기 때문에 막 치는 것보다는 출루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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