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1승이 이렇게 어렵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와 함께 뛰는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벌랜더가 마운드에 오른 건 5월 19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한 달 만이다. 벌랜더는 가슴 근육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벌랜더는 아직 승리가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나왔으나 3패 평균자책 4.45를 기록할 뿐이었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몇 있었다. 4월 21일 LA 에인절스전 6이닝 2실점, 4월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으나 웃지 못했다. 5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은 어땠을까. 또 웃지 못했다. 벌랜더는 스티븐 콴(좌익수)-카일 만자르도(1루수)-호세 라미레즈(3루수)-카를로스 산타나(지명타자)-레인 토마스(중견수)-다니엘 슈니먼(2루수)-놀란 존스(우익수)-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보 네일러(포수) 순으로 꾸려진 클리블랜드 라인업을 상대했다.
1회부터 실점이 나왔다. 1사 이후 만자르도에게 2루타를 맞은 후, 라미레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회에는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3회는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4회 빅이닝을 허용했다. 1사 이후 산타나 타석에서 2루수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실책이 나왔다. 이어 토마스의 안타 그리고 슈니먼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존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아리아스와 네일러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5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이후 만자르도에게 2루타를 맞은 벌랜더는 라미레즈를 1루 땅볼로 돌렸으나 산타나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투수 교체를 꾀했다. 스펜서 비벤스가 올라왔고, 비벤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벌랜더는 모두가 인정하는 메이저리그 리빙 레전드다. 메이저리그 통산 537경기 262승 150패 평균자책 3.32를 기록 중이다. 2011시즌에 34경기(251이닝) 24승 5패 평균자책 2.50으로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 MVP 및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이영상 3회(2011, 2019, 2022), 올스타 9회(2007, 2009~2013, 2018, 2019, 2022) 선정 외에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현재 클리블랜드가 4-2로 앞선 가운데 이대로 경기 끝나면 벌랜더는 시즌 4패 째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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