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정말 팀을 떠날까.
디 어슬레틱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큰 선수를 1위부터 30위까지 순위로 매겼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역수출 신화의 원조로 꼽히는 켈리가 15위에 올랐다.

애리조나는 36승36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선두 LA 다저스에 이미 8경기 차로 벌어졌다. 단,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선 3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3경기 뒤졌다. 경쟁해야 할 팀이 많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이제 약 40일 남았다.
미국 언론들은 애리조나가 결국 셀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결정적으로 에이스 코빈 번스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내년까지 복귀가 불가능하다. A.J. 푸크, 저스틴 마르티네스 등도 팔꿈치 부상으로 힘으 보태지 못한다.
디 어슬래틱은 “애리조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어려운 디비전이지만,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와일드카드 경쟁자들보다 앞서 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했다.
이런 논리로 디 어슬래틱은 애리조나가 셀러가 되기로 한다면 번스가 없는 상황서 선발진의 대들보, 잭 갤런과 켈리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시각이다. 갤런은 아예 6위다. 켈리보다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켈리는 트레이드 가치가 있다. 디 어슬래틱은 “뛰어난 실력, 삼진률과 볼넷률을 보면 애리조나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라고 했다. 2+2년 1450만달러,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7년째 꾸준히 활약 중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다가올 FA 시장에서 단기계약으로 좋은 활약을 해줄 만한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55경기서 59승47패 평균자책점 3.78. 올 시즌에는 15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41. 작년에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건강을 과시한다. 피안타율 0.207, WHIP 1.02. 이는 2020년 단축시즌을 제외하고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다.
애당초 KBO리그 출신들 중에선 에릭 페디(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커 보였다. 세인트루이스가 올해 리빌딩을 선언하고 시즌을 치르기 때문이다. 페디는 올 시즌을 마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맺은 2년 1500만달러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예상을 뒤엎고 38승35패, 와일드카드 3위 샌디에이고에 단 1.5경기 뒤졌다. 디 어슬래틱은 트레이드 후보 30인 명단에 세인트루이스 선수를 단 1명도 포함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가을야구에 도전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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