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이정용(29)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던 2년 전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이정용은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정용은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입대를 앞두고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말을 팬들에게 남긴 바 있다. LG는 17일 상무 제대한 이정용을 NC전 시구자로 선정해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용은 "시구하는데 긴장 많이 했다. 그래도 미리 공기를 맡아봤으니, 오늘 만약 등판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물론 우승을 해서 임팩트가 있었긴 했지만 팀이 이렇게 신경 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이 컸다. 반대로 책임감이 생긴다. 부담감도 있지만 이것도 이겨내야 되는 게 선수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염경염 LG 감독은 제대를 두 달여 앞둔 시점부터 꾸준히 이정용을 언급하며 복귀를 기다렸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정용은 "조금 부담이 됐다"면서도 "퓨처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데 던지면 기록에 대한 기사가 나오더라. 말이 부담감이지 이것도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용은 포부도 드러냈다. 이정용은 “제가 돌아왔으니 우승하고 싶다. 저 있을 때 2023년에 우승했는데 2024년에는 주춤했다. 사실 그걸 노렸다(웃음). 돌아왔으니까 우승 요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상무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가 전역 직전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LG에서도 불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상무에서 11경기(선발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4~5월에는 선발로 8경기 던졌다. 6월 2경기서는 구원 등판했다.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홀드를 적립했다.
이정용은 "복귀했을 때 팀 사정이 어떨지 알 수 없으니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선발로 던지다가 중간 투수는 할 수 있지만, 중간에서 던지다가 선발로 던지는 건 어렵다. 그래서 상무에서 선발을 준비했던 것 자체는 좋게 생각한다. 다시 (선발을)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날 팀이 8-7로 앞선 7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정용이 등장하자 LG 팬들은 환호성으로 그의 복귀를 반겼다.
이정용은 첫 타자 김형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천재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냈지만 천재환에게 도루를 내줘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해 주자를 쌓았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박민우를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