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18일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NH-Amundi 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시리즈 순자산 2000억 돌파
KB자산운용은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가 출시 8개월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등 3종으로 이뤄졌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인 주식과 콜옵션 매도를 결합해 인컴 수익을 제공하는 대표 전략 상품이다. 다만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되거나 고정된 목표 분배율로 인해 시장 참여율이 변동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이에 KB자산운용은 매일 콜옵션을 매도하되, 매도 비중을 기초자산의 10%로 고정하는 '3세대 커버드콜' 전략을 도입했다.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시리즈는 상품 전략과 기초지수 설계에서도 차별화를 뒀다.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미국 상장 테크기업 100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나스닥100 콜옵션을 매일 10%씩 매도해 월 분배를 지급한다.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미국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대표 15개 종목에 투자한다. 단순 시총 상위 종목군이 아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인프라 부문별 대표주를 선별해 성장성과 리스크 분산을 동시에 꾀했다.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10년 이상 배당을 지속한 미국 상장 배당성장주 100종목에 투자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안정성과 인컴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실장은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 생활비 보조를 원하는 젊은 세대까지 다양한 투자층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정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고배당주 '업그레이드'
삼성자산운용이 'KODEX 고배당'의 고배당주 종목 선정 방식을 기존 중소형주 위주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국내 고배당 ETF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올리기 위한 변화다.
KODEX 고배당주는 시장에서 실제 자금 유입이 활발한 종목과 타 고배당 ETF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경기민감 섹터로 구성되어, 시장 랠리 구간에서 더 높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을 완료했다.
종목 선정 방식에 변화가 있다. 개편 이후에는 다음 회계연도(FY1) 기준의 예상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함으로써 실제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미래 배당 수익률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 전략을 도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FY1 기준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적용할 경우 전년도 배당수익률 대비 연평균 약 3.8%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배당수익률 또한 5%에서 6%로 상향되었다"고 설명했다.
비중 전략 또한 기존 동일가중 50종목 구조에서, 집중형 20종목 구성으로 변경했다. 고배당 종목 중에서도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기업에 집중해 코스피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 더욱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엔 금융주에 집중 투자했던 KODEX 고배당주는 개편 이후 종전보다 더 다양한 섹터의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적인 편입 종목으로 ∆현대엘리베이터 ∆기아 ∆DB손해보험 ∆SK텔레콤 ∆제일기획 등이 있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단순히 과거 배당 데이터를 추종하는 것이 아닌, 예상 배당수익률을 활용하여 시장에 컨센서스가 일치하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고, 더 많은 배당을 주는 기업에 비중을 집중한 전략형 고배당 ETF로 새롭게 포지셔닝했다"며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력을 갖춘 ETF로서 배당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자산운용, 1Q 머니마켓액티브 ETF 1년 수익률 1위
하나자산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ETF (종목코드: 479080)'의 최근 1년 수익률이 국내상장 머니마켓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장 후 1년이상 경과한 타사 머니마켓 ETF 3개의 평균 수익률은 3.6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MMF(Money Market Fund) 시장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하나자산운용의 단기채 운용 노하우와 액티브 운용 역량이 수익률의 비결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최근 1년 성과에 힘입어 1Q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올해 1월 이후 개인 및 은행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총 1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머니마켓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자산운용은 올해 1월 이후 1Q 미국배당30 ETF, 1Q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 1Q 미국S&P500 ETF에 이어 지난 6월 10일 국내 최초로 미국 S&P500에 50%까지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인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 (종목코드 : 0052S0)를 상장하여 상장일 이후 6영업일 연속 개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의 1Q ETF 순자산은 지난해 248%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 이후 +45%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ETF 운용사들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이며, ETF 순자산 순위도 연초 9위에서 8위로 1단계 상승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1Q ETF는 신뢰받는 투자파트너로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 SOL 조선TOP3플러스 순자산 1조원 돌파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 ETF (종목코드 : 466920)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10월 상장 이후 그 해 연말 기준 162억원에 불과하던 순자산은 지난해 말 4800억원으로 불어났고, 약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총괄본부장은 "OL ETF는 투자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기반하면서도 실적으로 검증 가능한 산업과 테마에 집중하는 ‘내러티브 있는 투자’를 지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SOL 조선TOP3플러스는 이같은 철학을 가장 잘 반영한 사례로, 국내 주요 조선사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던 시점에 맞춰 출시되어, 이후 조선업계의 흑자 전환과 어닝 서프라이즈, 미국과의 협력 강화, 특수선 수요 확대 등 호재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공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NH-Amundi자산운용 'HANARO 원자력iSelect ETF' 순자산 2000억원 돌파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 ETF의 순자산총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2025억원으로 지난달 26일 1000억 원을 돌파한 지 약 3주 만에 두 배 늘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약 352억 원에 달했다.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 16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38.31%, 3개월 수익률은 65.82%, 6개월 수익률은 90.17%에 달했다. 우수한 성과와 함께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HANARO 원자력 iSelect ETF는 국내 주요 20개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LS ELECTRIC, 한국전력,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을 편입하고 있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전 세계적인 AI 투자가 야기한 원전 투자는 향후 수년 이상 이어질 흐름으로 관련 국내 기업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국내 원자력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실적 전망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PLUS K방산 ETF' 1조 돌파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 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선보인 ETF 중 순자산 총액이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는 16일 순자산 총액 1조417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연초 이후에만 순자산이 7308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투자 ETF 전체 중에서 2번째로 높은 순자산 증가액이며 테마형 중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이번 1조원 돌파의 배경에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 방위산업이 있다. 과거 내수 중심 산업으로 여겨졌던 K방산이 유럽과 중동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현재는 반도체와 2차전지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부상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부문장(전무)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벨류체인과 자유시장경제가 흔들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등 세계 곳곳이 언제든 군사적 긴장으로 번질 수 있는 잠재적 분쟁 지대로 변했다"며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국제 질서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