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다저스가 승리를 거뒀다. 김혜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공 4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96 OPS 1.027로 소폭 감소했다. 오타니는 전날(17일) 663일 만에 마운드에 등판,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00.2마일(약 161.3km/h)까지 나왔다.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적어냈다. 투구의 여파였을까, 이날은 안타 없이 침묵했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개빈 시츠(좌익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호세 이글레시아스(유격수)-브랜든 로크리지(중견수)-마틴 말도나도(포수). 선발투수 랜디 바스케스.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선발투수 잭 드라이어.

샌디에이고가 먼저 웃었다. 1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아라에즈가 좌전 안타를 쳤다. 마차도의 진루타로 아라에즈는 2루로 향했다. 시츠가 우전 안타를 치며 아라에즈를 불러들였다.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윌 스미스가 2루타를 뽑았다. 테오스카의 우익수 뜬공으로 스미스가 3루에 들어갔다. 먼시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이어 파헤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4호 홈런.
샌디에이고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3회초 말도나도가 2루타, 타티스 주니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아라에즈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마차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시츠가 역전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1사 1, 3루에서 보가츠가 5-4-3 병살타를 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타니가 공에 맞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말 주자 없는 1사 두 번째 타석에서 바스케스의 93.8마일(약 151.0km/h) 패스틑볼에 오른쪽 허벅지 아랫 부분을 맞았다. 공이 조금만 아래로 내려왔다면 무릎을 다쳤을 수 있었다. 로버츠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뛰쳐나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심판진은 로버츠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다. 다행히 오타니는 경기를 계속 뛰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파헤스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4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파헤스가 실투로 들어온 2구 싱커를 공략, 중앙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15호.
다저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바스케스가 내려가고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선두타자 프리먼이 안타에 이어 폭투로 2루에 들어갔다. 스미스가 무려 12구 승부 끝에 리드를 잡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홈런. 테오스카와 먼시가 연속 안타로 기세를 이었고, 파헤스가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투수가 마쓰이 유키로 바뀌었고, 다저스는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내보냈다. 키케는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에드먼이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오타니는 파울팁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베츠의 고의사구로 2사 1, 2루가 됐고, 프리먼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대거 5점을 낸 다저스는 8-3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7회초 이글레시아스가 선두타자 몸에 맞는 공을 얻었고 대타 트렌턴 브룩스가 추격의 투런 홈런을 쳤다. 브룩스의 통산 1호 홈런. 다시 대타 엘리아스 디아즈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 아라에즈의 야수 선택 출루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다저스는 마이클 코펙을 투입했다. 마차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시츠는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됐다. 보가츠 타석에서 보크가 나오며 샌디에이고가 1점을 더했다. 코펙이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며 힘겹게 위기를 막았다.
오타니는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8회 1사 1, 2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섰고, 좌완 애드리안 모레혼 상대로 힘없이 루킹 삼진을 당했다. 몸에 맞는 공을 제외하면 모든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것.
9회초 2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테너 스캇이 등판했다. 스캇은 시즌 첫 3연투를 펼쳤는데, 아웃 카운트 3개를 손쉽게 챙기며 팀에 8-6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4연승을 달렸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며 8점을 뽑았다. 파헤스가 4타수 4안타 2홈런 3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스미스도 4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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