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도 위폐 만든다" 젊어진 위조범, SNS로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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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화폐 위조범 연령대가 10대 청소년 등 젊은 층까지 확산하면서 유통과 사용 경로가 과거와 달라져 국민 경각심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17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상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위조화폐 발견 현황, 위조지폐 특징, 유통사례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한은과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 위폐 담당 직원으로 구성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감소세지만, 최근 위조지폐 제조·유통 양상이 달라지고 있어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실무위원회는 "과거에는 화폐 위조범 연령대가 주로 고령층이었으나 최근 고성능 컬러프린터의 보편화로 10대 등 젊은층까지 확산하고 있으며, 위조지폐 유통 채널도 SNS 등 온라인 공간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위조지폐가 주로 고령층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노점상에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편의점, 복권판매점, 택시, 식당, 주유소 등 대면 시간이 짧은 업종의 혼잡한 시간대를 노린 사례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무위원회는 최근 미 달러화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발견되는 외화 위조지폐 건수와 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경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달 부산항에 정박 중인 국제무역선 선원이 소지하고 있던 위조지폐 미화 100달러권을 적발한 바 있다.

한은은 위조지폐 제조·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건전한 화폐 유통 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대상 위폐 유통 방지 홍보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실무위원회는 "온라인상에서의 위폐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SNS 등 온라인플랫폼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유관기관 간 공유해 위조범 및 유통책이 조기에 검거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지난 2016년 12월에 공동 개발한 '알기쉬운 위조지폐 확인법 앱'에 대한 전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어 오는 9월 중 신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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