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군인, 경찰, 소방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평온한 일상이 가능하다. 프라임경제는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했던 인물이 민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지 조명한다.

이번에 만난 인물은 이병화 에스텍시스템 대표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민간 영역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보안 업계에 뛰어들었다. 2012년 CEO 취임 후 그가 이끄는 에스텍시스템은 보안, 미화, 시설관리, 소방, 방역, 자원순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종합안심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스텍시스템은 1999년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에스원에서 유인경비 부문이 분사되며 설립됐다. 당시 매출 400억원, 임직원 1200여 명 규모로 출범한 에스텍시스템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약 2만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초기에는 삼성 계열사 중심의 유인경비 사업에 집중했지만, 점차 △대기업 △공공기관 △병원 △공동주택 △언론사 등으로 고객층을 넓혀 현재 2000곳 이상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확장은 에스텍시스템이 제공하는 '안전과 안심'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전달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됐다. 2012년 베트남에서 플랜트 보안 컨설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소방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에스텍비나'를 설립했다. 이어 2022년에는 방역·방제 전문 법인 '새니텍베트남', 2023년에는 건물자산관리 전문 '에스텍시스템비나'를 설립해 동남아 시장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해외 진출의 핵심"이라며 "향후 인접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방역 브랜드 '새니텍'을 선보였다. 그는 "코로나19로 경비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는 기존 기술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방역 시장에 빠르게 대응했다"며 "공기청정살균기, 손세정기, 위생장비 등 위생 제품 제조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기술을 활용한 보안 역량 강화도 에스텍시스템의 중점 전략이다. 통합보안 플랫폼(STSP)과 사업장관리시스템(S-Works) 등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통해 인력 중심 보안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안은 단순한 인력 배치가 아닌,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대응 체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기술과 인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보도 주목된다. 에스텍시스템은 경찰청과 협력해 전국 18개 지방청에서 고위험 범죄 피해자를 위한 민간 경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 2년간 260여명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6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 그는 "민간 보안 기업도 공공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 중심 경영은 에스텍시스템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모든 전문 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뿐만 아니라 ISO9001, ISO14001, ISO45001 등 국제 인증을 통해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복지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업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정규직 고용 원칙, 승격제 기반 연봉 체계, 자녀 학자금, 시차출퇴근제, 해외연수, 직무교육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군 복무 경험은 경영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의 판단력과 책임감, 사람을 믿는 태도는 군대에서 배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이러한 가치관이 기업 운영 전반에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텍시스템은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으로 4회 연속 인증을 받았다. 동시에 군 출신 인재의 사회 정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훈은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 이 대표는 "큰 흐름을 읽되, 현장에선 작고 치밀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신뢰는 현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최종 목표는 에스텍시스템을 '종합 안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안전과 품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그는 "10년 후 안전과 품질의 기준을 세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사람과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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