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7종 신차 출시"…KGM, 중장기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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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 행사에서 곽재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KGM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KG모빌리티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KGM은 17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노동조합 노철 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기자, 애널리스트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KGM 포워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M이 새롭게 출발한 이후 변화와 흐름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KGM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함께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이사는 국내외 시장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공간 확대 및 온라인 전용 에디션 출시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것"이며 "수출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대, 중동 시장 진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KGM은 행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실용적 라인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 등을 내세운 핵심 전략을 소개했디. .

우선 KGM은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개발해 코란도와 무쏘 등 KGM의 헤리지티를 계승하는 SUV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 별 풀 라인업도 완성해 픽업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다목적 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 진입함으로써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한다.

1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 행사에서 황기영 대표이사가 경영현황 및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KGM

KGM은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 KGM은 지난해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체리차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은 지난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T2X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신차 개발을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E/E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 제휴로 적용될 예정이다.

KGM은 이어진 테크 포럼 세션을 통해 KGM 하이브리드의 방향성과 핵심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KGM은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도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P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HEV) 전용 엔진으로 구성되어 도심에 최적화된 고효율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DHT는 전기차(EV), 직·병렬 HEV,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의 운전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구동 시스템으로, 정숙하고 부드러운 도심 주행 및 즉각적인 토크 반응, 우수한 연비 실현이 가능하다.

1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 행사에서 곽정현 사업전략 부문장이 상품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GM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진행된 세일즈&마케팅 세션에서는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확장, 구독 서비스 론칭 등 고객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핵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강남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부산·대구·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올해 3분기에는 KGM의 첫 번째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을 선보인다. KGM 모빌링은 초기 구입 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다.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사양을 갖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GM은 이날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예고하고 사양을 일부 공개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ℓ의 도심 연비를 갖추고, 단일 트림 3700만원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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