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제국 구축→투수 줄부상 신음, LAD 이번엔 트레이드 노린다? "CY상 투수 주시 중" 美 저명 기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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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비시즌 광폭 행보를 보였던 다저스가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025시즌 전 다저스는 '악의 제국'을 구축했다. 좌완 선발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488억원)에 데려왔다. 부족했던 불펜진도 테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약 984억원), 커비 예이츠와 1년 1300만 달러(약 178억원), 마이클 콘포토와 1년 1700만 달러(약 232억원)에 사인했다. 또한 내외야 유틸리티 토미 현수 에드먼과 5년 7400만 달러(약 1012억원), 강타자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3년 6600만 달러(약 902억원), 김혜성과 3+2년 2200만 달러(약 30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사사키 로키 영입으로 방점을 찍었다. '일본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를 단돈 650만 달러(약 89억원)로 품었다. 경쟁 상대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더 높은 금액을 걸었지만, 사사키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및 예측 시스템 '피코타'는 다저스가 올해 104승 58패를 기록,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미겔 로하스는 팟캐스트에서 120승도 가능하다며 "120승은 목표가 아니라 기대치"라고 발언했다. 종전 단일 시즌 최다승은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작성한 116승이다.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에 돌입하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다저스의 전력은 분명 강력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좀처럼 구동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만 봐도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글래스나우와 사사키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야마모토가 아니었다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지 못했다.

이 와중에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의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면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레이드 자원이 될 전망이다. 유망주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는 그런 알칸타라를 주시하고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1995년생인 알칸타라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다음 해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2019년 6승 1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내셔널리그 최다패 불운에도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 33경기에 등판해 9승 15패 평균자책점 3.19로 에이스 포텐셜을 보여주더니, 2022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6번의 완투(1완봉)를 포함해 32경기에서 무려 228⅔이닝을 먹어 치웠다. 완투와 이닝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다. 2023년 시즌 막판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4년을 통째로 날린 알칸타라는 올해 복귀에 성공했다. 다만 '사이영상' 수상자 다운 피칭은 아니었다. 첫 11경기에서 알칸타라는 2승 7패 평균자책점 8.47에 그쳤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6이닝 2실점을 적어냈고, 1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3승은 덤이다. 11경기 51이닝 동안 28볼넷을 내준 제구가 문제였는데, 6월 2경기는 12이닝 2볼넷에 그쳤다. 평균 구속도 97.3마일(156.6km/h)로 여전히 강력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알칸타라는 이번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가장 매력적인 트레이드 자원 중 하나로 여겨진다"면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팜 시스템을 갖춘 팀 중 하나다. MLB 파이프라인은 시즌 전 다저스의 팜을 전체 4위로 평가했고, 현재 다저스는 MLB 파이프라인 선정 TOP 100 유망주 중 5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알칸타라까지 영입,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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