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구에 156km 던지면" 1727안타 감독도 절레절레…김혜성 옛 동료, 어떻게 롯데 팬들을 홀딱 반하게 했나 "그냥 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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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감보아가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감보아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제가 봐도 치기 쉬운 볼이 아니에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호투에 감탄했다.

감보아는 찰리 반즈를 대신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 이적료 10만 달러와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 옵션 3만 달러)에 롯데의 일원이 된 감보아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 팀에서 뛰며 통산 131경기(359⅔이닝) 28승 21패 평균자책 4.23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김혜성과 함께 마이너에서 생활하며 친분을 쌓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폴더인사로 삼중 도루를 허용하는 등 4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 패전으로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강력한 구속은 돋보였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후 폴더인사 습관을 버리며 루틴을 변경했고 감보아는 이후 세 경기에서 롯데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힘이 되고 있다. 6월 3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승리, 6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승리에 이어 14일 인천 SSG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챙겼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감보아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에 156km에 달하는 강력한 속구가 돋보인다. 14일 99구에 나온 구속은 156km.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6월 평균자책이 1.37에 불과하다. 롯데 팬들은 그런 감보아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며 힘이 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내가 봐도 치기 쉬운 볼은 아니다. 릴리스포인트도 높고 직구 스피드도 있다. 타자가 타석에서 봤을 때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게 높게 떠서 볼이 되고, 반대로 낮게 오니까 볼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크로 들어온다. 99구를 던지는데 156km 던지면 좋은 투수라고 인정을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빠른 공을 가지고 있는 게 역시 유리하다. 100구 가까이 던졌는데도 구속이 그 정도 나온다는 건"이라며 "99구 째는 승부수였다. 벤치에서 그냥 몸 쪽으로 박으라고 했다. 본인도 베스트로 던졌을 텐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흐뭇하게 말했다.

감보아가 롯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감보아가 3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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