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가 결국 이겨낼 것으로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는 안드레 오나나가 결국 맨유의 든든한 수문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나나를 대체할 골키퍼를 데려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판 데르 사르는 2005년 7월 풀럼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2010-11시즌까지 6시즌 동안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그는 통산 266경기에 나와 202실점 135클린시트를 달성했다. 경기당 실점이 1점이 안 됐다.
판 데르 사르는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나나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오나나는 현재 맨유의 주전 골키퍼다. 판 데르 사르, 다비드 데 헤아의 뒤를 이어 수문장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이적 첫 시즌 51경기에서 83실점 13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0경기 65실점 11클린시트를 마크했다.
올랭피크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을 앞두고 전 맨유 선수 네마냐 마티치(리옹)에게 "역사상 최악의 맨유 골키퍼다"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오나나는 해당 경기에서 큰 실수를 두 차례 저지르며 2실점 했다. 마티치의 말이 틀렸음을 실력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토크스포츠'는 "오나나는 2023년 맨유에 합류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를 8번 범했다. 이는 같은 기간 리그 내 다른 어떤 골키퍼보다도 많은 수치이다"고 했다.

하지만 판 데르 사르는 오나나를 옹호했다. 그는 "나는 오나나를 오랫동안 봐왔다. 그는 아약스에서 4~5년을 보냈고, 나도 그와 함께 훈련했고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며 "그는 대단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민첩하고 반응 속도도 뛰어나다. 발밑 기술도 좋고 여러 면에서 능력이 있다. 나는 그가 결국 이겨낼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때때로 상황이 쉽지 않다. 경기력이나 주변의 압박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아약스, 인터 밀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등에서 활약하는 걸 봐왔고, 그는 내년 시즌을 잘 해낼 거라 생각한다"며 "맨유가 더 나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다른 포지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골키퍼 문제는 지금 해결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고 전했다.
오나나에 대한 비난에 대해 판 데르 사르는 "실수로 공을 다리 사이로 흘리거나, 빌드업 중 잘못된 패스를 내주면 당연히 골키퍼를 탓하게 된다"며 "올 시즌 그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의 역량을 고려하면 다음 시즌에도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