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기적이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최정원(25)이 멀쩡하게(?) 돌아왔다.
최정원은 14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2-7로 뒤진 7회말 2사 1,3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KIA 좌완 최지민은 볼카운트 1B1S서 3구 145km 패스트볼이 헬멧을 때렸다. 최정원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창원NC파크가 순식간에 도서관이 됐다.

최정원은 곧바로 마산 청아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각종 검진을 받았다. 단순 뇌진탕 판정을 받았고,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다. NC 트레이닝 파트에선 이호준 감독에게 최정원에게 약 닷새 정도의 휴식을 줘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최정원의 경기 출전 의지가 매우 강하다 서재응 수석코치의 보고를 받았다.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출전하는 최정원은 이날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경기 전 타격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설명이다.
이호준 감독은 15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수석코치에게 쉬게 좀 놔두라고 했는데 방망이 연습까지 했다. 지금은 쉬고 있다. 오늘은 되도록 하루 세이브를 시키려고 한다”라고 했다. 일단 최정원의 몸 상태가 걱정되지만, 강한 출전 의지를 보여준 것 자체로는 또 고마운 마음이다.

이호준 감독은 “정원이가 전투력이 좋다. 게임 나가면 어떻게든 출루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공도 오면 안 피한다. 걱정도 되지만, 내 입장에선 출루를 해주니까 고맙기도 했다. 예전에 사구 맞고 홈까지 들어왔는데 커피 쿠폰까지 선물한 적이 있다. 안 피하고 맞고 딱 나가더라고요. 그래도 어제처럼 그렇게 맞으면 큰일 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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