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여름 클래식에서 건강한 트라웃을 다시 보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
마이크 트라웃(34, LA 에인절스)은 201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였다. MVP 3회(2014-2016-2019), 실버슬러거 9회 중 7회(2012~2016, 2018~2019)를 2010년대에 달성했다. 2012~2016년 OPS 0.9, 2017~2019년 OPS 1.0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대들어 확연히 무너졌다. 119경기에 나간 2022년을 제외하고 단 한 시즌도 100경기 이상 뛰지 못했다. 각종 부상을 달고 살면서 생산력이 크게 떨어졌다. 2019시즌을 앞두고 12년 4억2650만달러(약 5834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재 이 계약은 메이저리그 대표 악성계약으로 꼽힌다.
그래도 올해는 나쁘지 않다. LA 에인절스가 1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치른 68경기 중 42경기에 나갔다. 왼 무릎 타박상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한 차례 오른 게 전부(?)다. 오랜만에 100경기 이상 나갈 페이스다.
물론 성적은 예전 같지 않다. 42경기서 152타수 34안타 타율 0.224 10홈런 25타점 19득점 OPS 0.752다. 그러나 MLB.com은 14일 outside-the-box 올스타 후보 12인 중 한 명에 트라웃을 포함했다. 한 마디로 주목받지 못하지만, 올스타전에 나갈 만한 선수라는 얘기다.
MLB.com은 “트라웃의 수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과 같은 올스타 후보들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트라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트라웃은 2025시즌 중 4월에 친 가장 긴 484피트짜리 홈런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트라웃은 통산 7번의 올스타전서 타율 0.412에 홈런 2개, 2루타 2개, 3루타를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한여름 클래식에서 건강한 트라웃을 다시 한 번 보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 트라웃은 4월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0-3으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랜던 루프의 커브를 공략,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의 비거리가 484피트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최장거리 타구다.

물론 트라웃의 올 시즌 타구 평균 비거리는 404피트로 리그 39위에 불과하다. 평균 타구속도도 92.3마일로 리그 26위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타자들과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러나 트라웃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지표인 것도 사실이다. 아프지 않고 전반기 내내 꾸준히 출전할 경우 메이저리그 사무국(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갈지도 모를 일이다. 트라웃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올스타전에 총 11차례 나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