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벤투스가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투도르 감독은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유벤투스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유벤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가 유벤투스와 계약을 연장했다. 투도르는 2027년 6월까지 유벤투스 1군 팀을 이끌며 2028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함께 새로운 장이 펼쳐질 준비가 됐다"며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투도르는 크로아티아 국적의 전직 선수 출신 감독이다.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 유스팀에서 성장한 투도르는 1998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이적해 전성기를 보냈다. 유벤투스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고, 2008년 하이두크에서 30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직후인 2009년 하이두크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투도르는 이후 유럽 여러 팀을 거쳤다. 2020년 유벤투스 수석코치로 부임했고, 엘라스 베로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거쳐 2024년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사임으로 SS 라치오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투도르는 세리에 A 중위권에 머물던 라치오를 맡아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증명했지만, 구단주 및 일부 선수와의 갈등으로 인해 라치오를 떠났다. 이후 올 시즌 도중 경질된 티아고 모타 감독의 후임으로 유벤투스에 부임했다.
투도르는 시즌 도중 부임했음에도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18승 16무 4패, 승점 70점을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차지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다. 안정적인 마무리에 성공한 투도르는 구단 신뢰를 얻어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투도르와 구단의 유대는 올 시즌 세리에 A 마지막 단계에서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덕분에 더욱 강화됐다. 투도르의 재임 기간은 제노아를 상대로 한 홈 경기 승리로 시작돼 최종전 베네치아 원정에서 거둔 중요한 승리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유벤투스는 시즌 종료 후 새로운 감독 선임을 고려했다. 유벤투스는 SSC 나폴리를 2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으로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호했으나, 콘테 감독은 나폴리 잔류를 택했다. 이에 유벤투스는 투도르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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