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445억' 에이스 무너뜨린 이정후의 선구안! 1볼넷 1득점…교체 출전도 못한 김혜성, 韓 빅리거 맞대결 '불발'

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리드오프에 이름을 올린 반면, LA 다저스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경기 후반 교체 선수로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절친'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75에서 0.270으로 하락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 선발 투수 로건 웹.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날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MLB.com도 집중 조명했던 '히어로즈' 출신의 절친 선발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까지 선발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이정후. 하지만 이날 이정후는 볼넷을 제외하면 매 타석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김혜성도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첫 번째 타석에서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와 맞붙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맞대결 전적이 없지만,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대회에서는 이정후가 야마모토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로 매우 강했다. 하지만 이날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야마모토의 2구째를 받아쳐 99.1마일(약 159.5km)의 매우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래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발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섰고 주심의 볼 판정의 도움을 받는 등 야마모토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이정후는 2루에 이어 3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케이시 슈미트의 그랜드슬램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손에 쥐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 결과는 아쉬웠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1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마모토의 패스트볼을 다시 한번 잡아당겼고, 99.9마일(약 160.8km)의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때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에드먼이 이정후의 타구에 몸을 낮추며 백핸드로 타구를 막아놓은 뒤 다시 떨어진 공을 1루에 뿌리는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안타를 빼앗겼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는 다저스의 바뀐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상대로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선보였으나 이번에도 2루수 땅볼, 8회초 마지막 타석 또한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건 웹./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케이시 슈미트./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LA 다저스의 라이벌 맞대결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다저스는 2회말 윌 스미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볼넷 등으로 마련된 1, 3루에서 앤디 파헤즈가 희생플라이를 쳐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경기는 3회초 완전히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넘어갔다. 야마모토가 주심의 쏟아지는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서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 윌머 플로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가 개인 통산 첫 번째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5-1로 달아남과 동시에 승기를 잡았다. 이날 야마모토는 오심으로 인해 4⅔이닝 동안 무려 102구를 뿌리는 등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다저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뒤늦게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앤드류 키즈너가 솔로홈런으로 다시 간격을 벌렸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다저스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에이스' 로건 웹은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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