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초청으로 지난 12일 재학생 및 교직원 150여명과 함께 특강을 진행했다. '청년, 부산에서 미래를 만들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은 청년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박 시장은 "부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캠퍼스에서 청년들과 만나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가의 '생각하는 힘'을 강조하며, "부산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변화의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집중 문제를 거론하며 "수도권 일극 체제는 저성장, 저출생, 격차사회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자본과 사람이 몰리는 블랙홀 현상이 지속되면 국가 전체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부산이 세계 2위 환적항, 7위 컨테이너 항을 보유한 지정학적 강점을 지닌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양대는 산업 선도 핵심 거점"
박 시장은 혁신성장의 중심에 있는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자체, 기업, 대학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해양 특성화 종합대학으로서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목포해양대와 함께 '2025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된 점도 언급하며, 해운, 조선, 해양플랜트 등 산업 전반에서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청년들의 실질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의 "영도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박 시장은 "모모스 커피 거리와 피아크를 중심으로 문화거리 조성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학생은 산업은행 유치 필요성을 질문했고, 박 시장은 "산업은행은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끌 정책금융기관으로,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부산 재발견하고 가능성에 도전하길"
해양수산부 이전에 대한 질문에는 "해양도시 부산에 해수부가 오는 건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다만 서울, 세종, 부산으로 기능이 나뉘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조선 기능 등 산업통상자원부 기능도 함께 이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재학생은 "부산에서 취업을 희망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허브 도시 법안과 가덕도신공항 정책 등을 보며 부산의 미래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기업 수요와 청년 선호를 연결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 기업 형성과 발전이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강연 말미 "부산을 재발견해 달라"며 "청년들이 가능성을 믿고 인생의 도전 여정에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산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측은 "이번 강연은 부산의 미래를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해양 교육을 통해 글로벌 해양 거점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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