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팅 쳐 봤는데..." 플로리얼 결국 1군 말소, 명장은 완벽한 회복을 바란다... 유로결 콜업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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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이글스

김경문 한화 감독./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1, 2위간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가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한화는 13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주중 3연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뒀다. 이로써 40승 27패 승률 0.597로 1위 LG와 0.5경기차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는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을 말소하고 외야수 유로결을 콜업했다.

플로리얼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정해영에게 오른쪽 손등에 공을 맞았다. 경기를 끝까지 뛰었지만, 플로리얼은 10일 정밀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손등 뼛조각이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단 엔트리에서 빼지는 않았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커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후 타격 훈련을 제외하고 수비, 주루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대주자 출전을 기다리던 플로리얼에게 기회가 왔다. 12일 2-2로 맞선 7회말 1사 3루에서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최재훈 대신 플로리얼이 대주자로 들어갔다. 2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플로리얼은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한화는 안치홍 대타 카드를 꺼냈다. 더블 스틸도 가능한 상황. 1루 주자 이진영이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 배터리의 움직임도 좋았다. 포수 양의지가 2루가 아닌 투수에게 송구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고자 했다.

플로리얼이 당했다. 리드를 너무 크게 가져간 플로리얼이 박치국에게 걸리면서 횡사한 것이다. 김재걸 3루 코치는 아쉬운 마음에 헬멧을 땅에 집어 던졌다. 한화는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불펜 호투에 힘입어 3-2 승리를 따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배팅을 쳐봤다. 느린 변화구나 살살 던져주는 거에는 방망이가 나오는데 시합을 시작하면 다르다. 아프다고 소문 났는데 어떤 투수가 약한 공을 던지겠나. 더 구석으로 강하게 찌를 것이다. 그런 공을 치다가는 더 다칠 수 있다"고 엔트리 말소 이유를 전했다.

여전히 플로리얼의 의지는 강하다. 여기서 김경문 감독이 끊었다.

김 감독은 "플로리얼이 그동안 팀에 해준 것도 있고, 고마움이 있었기 때문에 3일간 기다린 것이다. 워낙 성실한 선수"라면서 "완전히 빠지는 게 아니고 다 낫고 와야 다음에 찬스가 있다"고 길게 바라봤다.

한화 이글스 플로리얼./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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