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인천∼솔트레이크 신규 취항… 한미노선 강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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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이 6년 만에 한미 신규 노선인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취항을 알렸다. / 델타항공
델타항공이 6년 만에 한미 신규 노선인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취항을 알렸다. / 델타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미국 델타항공이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에 신규 취항을 알렸다. 이번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은 6년 만의 한미 노선 신규 취항으로, 이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델타항공은 12일 코트야트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 신규 취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을 비롯해 아타르 칸 델타항공 아태 글로벌 세일즈 디렉터 등 델타항공 측 경영진과 라이언 맥 비지트 솔트레이크(솔트레이크시티 관광청)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등 솔트레이크시티 측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이번에 델타항공이 신규 취항을 알린 솔트레이크시티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미국 14번째 취항지다. 또한 델타항공 입장에서는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시애틀에 이어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섯 번째 미국행 직항 노선이다.

그간 두 항공사는 대체로 미국 동부·서부 지역 중심으로 노선을 개척했는데, 이번에 새롭게 취항한 솔트레이크시티는 서부 내륙에 위치한 유타주의 핵심 도시다. 특히 인천∼솔트레이크시티는 아시아 유일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으로, 국내 및 아시아 지역 여행객에게 미국 서부 산악지대와 남서부 지역을 포함한 지역을 보다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된다.

유타주에 속한 솔트레이크시티는 면적 285.9㎢로 서울의 약 절반 크기다.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은 도심(다운타운)과 인접해 차량으로 약 10분 만에 시내에 도달할 수 있어 여행 편의가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모르몬교로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성지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포함해 5곳의 국립공원이 존재하며, 이곳까지도 3∼5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겨울철에는 적설량도 많고 외곽지에 로키산맥이 위치하는데, 11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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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맥 비지트 솔트레이크시티 관광청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솔트레이크시티의 특색에 대해 강조했다. / 델타항공

유타주를 비롯해 솔트레이크시티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이 지역을 연고로 둔 스포츠 팀으로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야구팀 솔트레이크 비즈, 미국 프로농구(NBA) 팀으로는 유타 재즈, 미국 프로 아이스하키 팀으로 유타 매머드 등이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도심 여행과 자연에서 하이킹, 바이크, 스키 등을 즐길 수 있고, 여러 스포츠 관람 등 체험도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먹거리 또한 풍부하다. 감자를 이용한 다양한 포테이토 요리가 유명하며, 외곽 산지와 섬에 버팔로가 다수 서식하고 있어 버팔로 고기를 이용한 버팔로버거 등 특색 있는 고기 요리가 다양하다. 지리상 멕시코도 가까운 편에 속해 타코 등 멕시코 현지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솔트레이크를 비롯한 유타주에는 맥주 양조장(브루어리)과 위스키 증류소(디스틸러리)도 다수 존재한다. 맥주 양조장은 30여개에 달하며, 지역 특산 위스키로 하이웨스트 버번·라이 제품이 유명하다. 하이웨스트 위스키 증류소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증류소 투어도 가능하다.

라이언 맥 비지트 솔트레이크시티 관광청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솔트레이크시티는 공항과 다운타운 간에 거리가 멀지 않으며, 외곽 산지에서 여러 스포츠 체험과 도심 관광을 하루만에도 할 수 있다”며 “먹거리와 문화도 다양하고 오는 2034년에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볼거리가 더 풍부한데, 이번 신규 노선 취항으로 한국과 유타주 간의 긴밀한 문화·경제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태 부사장이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신규 취항 배경 및 전망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 델타항공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태 부사장이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신규 취항 배경 및 전망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 델타항공

이울러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태 부사장은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신규 취항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솔트레이크시티는 델타항공의 미국 내 8번째 허브공항으로, 이번 신규 취항으로 미국 내에서 완벽한 연결성을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편의와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며 “미국에 오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솔트레이크 취항으로 서부 내륙 지방의 접근성 훨씬 개선됐고 평가되며, 아시아 유일 직항 노선인 만큼 독보적인 노선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에는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가 투입되며, 좌석은 △델타 원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델타 컴포트 플러스 △델타 메인 4가지로 구성됐다.

스케줄은 하계 기준 매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7시 40분에 출발해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 오후 4시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3시 20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동계에는 주 3회 운영된다. 인천과 솔트레이크시티에 각각 도착하는 시간이 오후 이른 시간대인 점을 감안하면 환승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델타항공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항공사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고 현재 전 세계 6개 대륙 300여개 목적지에 매일 약 5,500회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는 지난 2018년부터 조인트벤처(JV) 형식의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JV를 맺은 양사는 현재 하루 19회 한미 노선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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