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23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6차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44분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부가 갈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하피냐의 드리블이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연결됐다. 쿠냐는 골라인까지 공을 몰고 간 뒤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승점 35점), 에콰도르(승점 25점)에 이어 예선 3위에 올랐고,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미 예선에서는 상위 6개국이 본선에 직행하는 가운데, 브라질은 현재 7위 베네수엘라(승점 18점)와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월드컵 5회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가진 브라질은 1930년 초대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23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르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승리는 안첼로티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순간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은 첫 경기였던 지난 6일 에콰도르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데뷔 첫 승을 따내며 본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전체적으로는 완벽한 경기였다고 본다. 매우 만족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본선까지 1년이 남은 만큼 예선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진에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이 핵심이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비니시우스와 유기적으로 스위칭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쿠냐는 팀의 볼 점유율을 안정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모든 선수들이 훌륭한 호흡을 보여줬다.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오는 9월 칠레와의 홈 경기, 그리고 볼리비아 원정에서 남미 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치른다.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만큼, 안첼로티 감독은 해당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나 그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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