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작심발언 "홍명보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 축구협회 향한 비난 자제해야"...월드컵 앞두고 응원 요청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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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에선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열렸다. 이강인이 4-0으로 승리한 뒤 축구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한 분위기에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0차전 최종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6승 4무 승점 22로 조 1위로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또한 2차 예선부터 16경기 동안 패하지 않으며 무패로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홍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주축 자원들이 벤치에 앉았고 전진우,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드리블 기술과 볼 컨트롤로 공격을 이끌었고 여러 차례 날카로운 킥으로 쿠웨이트의 골문을 위협했다.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에선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열렸다. 이강인이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사진 = 유진형 기자

후반 5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후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추가골로 흐름을 탄 한국은 오현규와 이재성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완성을 거뒀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인은 “오늘 변화가 많았는데 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줘서 정말 고맙다.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한 팀이 돼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카타르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북중미 월드컵은 두 번째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는 “매 소집 때마다 특별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오고 함께 플레이를 하면서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 특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월드컵을 준비할 때는 최종 예선을 거의 뛰지 못하고 막판에 합류했다. 소속팀에서 준비를 잘하고 기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는 최종 예선도 많이 뛰었고 그만큼 선수들과 소통을 했다. 어떻게 하면 월드컵에서 좋은 보여드릴 수 있을지 얘기도 했고 코칭스태프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에선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열렸다. 이강인 후반전 골을 넣고 있다./사진 = 유진형 기자

물론 월드컵 출전을 장담하지는 않았다. 그는 “월드컵에서는 모든 부분이 최상이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없다. 모두 경쟁하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후반기에 소속팀에서 입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에 벌써부터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나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모른다. PSG에 있든 어느 팀에 있든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팀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강인은 홍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부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올해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싸늘한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홍 감독을 향한 야유가 나왔고 관중석도 곳곳이 비어 있었다.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에선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열렸다. 이강인이 4-0으로 승리한 뒤 축구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 유진형 기자

이강인은 “감독님과 축구협회를 공격하는 분들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다. 긍정적인 부분들을 봐주시고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발언을 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번 더 언급을 했다. 그는 “기자분들이나 유튜브쪽서 협회 이야기를 한다. 물론 비판은 당연한 것이지만 과도한 비판은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 오늘이 내가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관중이 가장 적었다”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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