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초록빛 여름, 정원도시 서울을 만나다...'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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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보라매공원[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요즘 보라매공원은 서울의 초록빛 정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연일 북적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다.


'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작품정원, 시민·학생·단체에서 함께한 동행정원, 공원 곳곳의 작은 공간을 채운 매력정원 등 111개의 정원이 조성됐으며 정원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정원문화 프로그램, 반려 식물과 정원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 정원 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여가활동과 문화 예술 행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보라매공원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공원에 앉아서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사진=김보미 기자]
▲전시된 사진 작품을 구경하는 시민들[사진=김보미 기자]

 

공휴일이었던 지난 6일 보라매공원은 국제정원박람회를 관람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름다운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는 어르신들, 넓은 잔디 광장에서 공놀이를 하거나 연을 날리는 아이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들,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포토존 앞에 길게 늘어선 연인들까지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정원을 즐기고 있었다.

공원 입구 쪽 웰컴정원에 마련된 '해치하우스'에서는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미리내집, 서울야외도서관 등의 서울시 대표 정책들을 소개하는 체험형 전시와 함께 다양한 캐릭터 물품을 판매하는 서울굿즈샵이 운영됐다. 또한 팸플릿에 소개된 10개 장소의 인증 사진을 찍어 오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체험 부스 '보라매를 여행하는 돌'[사진=김보미 기자]
▲화분을 구경하는 사람들[사진=김보미 기자]
▲메타몽 가든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무엇보다 눈에 띄는 공간은 '해치의 마법 정원'과 '메타몽 가든'이었다. 서울의 상징 캐릭터인 해치와 소울프렌즈를 형상화한 귀여운 조형물과 우뚝 솟아 있는 8m 높이의 대형 아트벌룬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동글동글한 메타몽 조형물과 아기자기한 보랏빛 정원으로 조성된 메타몽 가든은 입장 대기 시간이 약 40여 분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70여 개 정원·여가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마켓'과 도농상생 직거래 장터인 '서로장터', 장애인 생산품을 판매하는 '행복장터',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플리마켓, 정원카페, 푸드트럭 등 다양한 판매 부스가 운영돼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이는 시의 규제 철폐로 인해 공원 내 상행위가 허용된 첫 사례로 청년, 소상공인을 포함한 다양한 판매자가 참여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했다.


▲공원 내 설치된 푸드트럭[사진=김보미 기자]

▲서로장터[사진=김보미 기자]
▲서울 스테이지 공연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6일 오후 2시와 5시 중앙잔디광장 옆 특설무대에서는 특별한 공연도 열렸다. 서울문화재단의 '2025 서울스테이지'와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연계한 공연 프로그램 'Garden of Summer'가 진행된 것이다. 이날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5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에끌라 퀸텟'이 유명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과 듣기 좋은 클래식 곡을 연주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연 속에서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은 정원과 어우러져 무대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보라매공원을 찾은 육아맘 김씨는 "쉬는 날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보라매공원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나왔는데 예쁜 정원들 사이를 산책하면서 힐링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앉아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음악을 들으며 귀 호강도 하니 천국이 따로 없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무려 12만 평의 공원에 펼쳐진 111개의 정원.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공원이라는 일상의 장소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자 도시 재생의 촉매로 기능하도록 정원을 통한 도시 문화의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도심 속 정원의 숨은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장장 152일간 이어지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방문해 보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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