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좌투수'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천금같은 동점 2루타를 폭발시켰지만, LA 다저스 벤치의 선택은 또 교체였다. 김혜성이 3경기 연속 선발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날도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
지난 8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혜성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짧은 공백기가 무색하게 상당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리고 전날(9일)은 중견수로 선발 출격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2타점으로 연결시킨 것은 물론 중견수로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장타성 타구까지 잡아내는 좋은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기용법에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뛰는 것을 싫어하는 것일까?"라며 "김하성은 미겔 로하스가 빠질 때에만 많이 뛰는 것 같다. 김혜성은 확실히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김혜성은 좌완 투수를 상대해봐야 한다. 김혜성은 이정후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저스 다이제스트' 또한 "중견수로 김혜성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타석에서의 활약, 주루, 수비를 모두 고려했을 때 타격 성적은 어느 정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김혜성을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혜성은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 3회초 2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로 4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침묵했는데, 5-6으로 뒤진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교체되지 않았던 만큼 김혜성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투수를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으로 바꾸자, 다저스 벤치는 또다시 김혜성의 교체를 택했다.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 안타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김혜성을 믿지 않는 듯한 행보를 이어간 셈. 결국 김혜성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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