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토마스 프랭크와 합의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프랭크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브렌트포드와 접촉했으며, 48시간 내에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프랭크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 후 후임 후보 1순위로 떠올랐으며 개인 합의는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다.
프랭크는 덴마크 출신의 지도자로,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1995년부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 덴마크 유소년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지도력을 키운 뒤, 2016년 브렌트포드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프랭크는 2018년 10월 브렌트포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브렌트포드는 EFL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해 있었지만, 프랭크는 특유의 전술 유연성과 선수단 운영 능력으로 2020-21시즌 브렌트포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었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브렌트포드는 EPL에서 중위권에서 경쟁력을 유지했다. 승격 첫 시즌인 2021-22시즌에는 13위를 기록했고, 2022-23시즌에는 9위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은 16위로 다소 부진했지만, 올 시즌은 다시 10위로 올라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 같은 안정적인 팀 운영 능력에 주목했고, 프랭크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적인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포스테코글루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며 “포스테코글루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썼고, 이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EPL에서 17위를 기록했다. 단일 시즌 최다 패배, 역대 최저 승점이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안았다. 하지만 UEL에서는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첫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극단적으로 엇갈린 결과는 구단 수뇌부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토트넘은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하며 “UEL 우승은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감정에 좌우될 수는 없다. 이 결정은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선택 중 하나”라고 밝혔다.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곧바로 착수한 토트넘은 프랭크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온스테인 기자는 “토트넘과 브렌트포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협상은 프랭크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이적 보상금인 약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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