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호흡을 맞출 집권 여당 차기 대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대결로 전개되는 분위기라 누가 이재명 대통령의 노선을 더 잘 계승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위원장으로 4선인 이춘석 의원을, 3선인 소병훈·송옥주 의원을 부위원장에 올리는 등 총 16명으로 이뤄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도 마쳤다.
전당대회는 전례를 고려해 8월 개최가 유력시됐으나,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의 후보가 재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오는 13일 중앙위원회에서 처리할 안건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은 이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된 당 대표를 다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기 당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직전 당 대표인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모두 친명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법사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엄희준·강백신 검사 청문회 등을 주도했고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의 법사위 통과를 이끌며 야당 시절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선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 원내대표 역시 유력한 후보다. 작년 친명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이후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하며 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짧은 임기에도 이번 당 대표 선출이 주목을 받는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의 첫 대표라는 점 때문이다. 또 대통령실과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여서다.
한편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도 당 안팎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12일에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13일에는 의원 투표가 예정돼 있다. 후보는 두 명으로 압축됐다. 김병기·서영교 의원이다. 두 의원 역시 모두 친명계 인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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