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감독 해임하라. 물러나지 않으면 출전하지 않겠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팀 바르셀로나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폭탄 선언을 했다. 팀이 아니라 자신의 조국인 폴란드 축구협회를 향한 포문이었다.
유럽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폴란드 국가대표팀을 은퇴했다. 다만 현재 감독이 해임될때까지 다시는 국가를 위해 봉하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폴란드 역대 국가대표 선수중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그는 최근 주장직을 박탈당한 후 감독을 향해서 선전포고를 날렸다.

올해 36살인 레전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국가대표팀 주장자리에서 쫓겨난 후 미하우 프로비에르츠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감독과의 ‘신뢰 상실’을 주장하면서 국가대표팀에서 물러났다.
레반도프스키는 그야말로 폴란드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무려 158번의 A매치에 출전했고 85골을 터트렸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34경기에서 27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득점 2위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폴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뢰 상실을 고려하여, 그가 감독을 그만둘때까지 국가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고의 팬들을 위해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강경한 발언에 대해서 일부 폴란드 팬들은 레반도프스키가 최근 경기에 결장한 것에 대해서 비난하기도 했다.
팬들의 비난이 있자 프로비에르츠 감독은 일터밀란의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이같은 조치에 레반도프스키는 강력반발했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폴란드 축구계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레반도프스키는 2008년에 데뷔한 이래로 폴란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두 번,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을 여덟 번이나 일궈냈다. 2020년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3년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레반도프스키는 연속해서 라리가 우승을 만들어냈다. 정말 가는 곳마다 우승트로피를 안길 정도로 팀내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당연히 폴란드 국가대표팀의 기둥이기도 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한 폴란드 축구팬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그의 주장에 동조하는 팬들은 “52세의 프로비에르츠 감독이 해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팬들은 “레반도프스키, 당신은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거나 “역사상 최고의 폴란드 축구 선수이며 다른 모든 선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룬 그에게 주장 박탈을 할수 있나”라고 감독의 조치에 비난을 퍼부었다.
당연히 반대 의견도 있다.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은 “레반도프스키가 국가대표팀을 포기했다”거나 “예전에 블라슈치코프스키는 주장 완장을 잃은 후에도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을 때는 어느 정도 신뢰가 있었지만, 그 신뢰는 곧 사라지고 작별 인사를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수가 감독을 선택해야 하나. 이제 스타 선수 한 명 없이도 몇몇 선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레반도프스키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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