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혼성그룹+테디 제작"…'올데이 프로젝트' K-팝 판도 흔들까

마이데일리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딸인 문서윤이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그룹명은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혼성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 애니(문서윤, 왼쪽부터), 베일리, 영서. / 인스타그램 캡처

9일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오는 23일 올데이 프로젝트가 정식 데뷔한다고 밝혔다.

문서윤은 이번 그룹에서 '애니'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와 함께 총 5인조 멤버로 구성된다.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 타잔(왼쪽), 우찬. /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데뷔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K-POP 시장에서 혼성그룹이 드문 존재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룰라', '투투', '잼' 등 혼성그룹이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지만 1996년 H.O.T.와 S.E.S. 등 보이·걸그룹이 대중적 성공을 거두며 국내 가요계는 급격히 남·여아이돌의 구조로 재편됐다.

현재 활동중인 혼성 그룹 카드(KARD). / 카드(KARD) 인스타그램 캡처

현재 활동중인 혼성 아이돌로는 '카드(KARD)'가 있다. 카드는 2017년 DSP미디어가 선보인 그룹으로 비엠·제이셉·전소민·전지우로 구성돼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끌며 성공적인 글로벌 데뷔를 치렀고, 정식 데뷔 전 발표한 '오나나', '루머' 등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1천만 회를 돌파했다. 특히 'Don’t Recall'은 미국 아이튠즈 K-POP 차트 25위에 오르며, 방탄소년단(BTS) 이후 해당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두 번째 K-POP 그룹이 되는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팬덤 형성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혼성그룹이 국내에서 자리 잡기 어려운 이유로는 한국 아이돌 시장의 팬덤 중심 구조가 꼽힌다. 국내 팬들은 음악뿐 아니라 '팬심'에 기반한 감정적 몰입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남녀가 함께 활동하는 혼성그룹은 팬덤 형성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보이그룹이나 걸그룹 위주로 팀을 구성해 왔으며 혼성그룹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00년대 중후반 등장했던 혼성그룹 '남녀공학', '써니힐' 등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써니힐은 결국 2014년부터 4인조 걸그룹 체제로 전환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올데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프로듀서 테디의 존재 때문이다.

테디는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출신으로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수많은 K-POP 대표 그룹의 히트곡을 만든 장본인이다. 1998년 원타임 멤버로 데뷔한 그는 이후 YG를 대표하는 프로듀서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더블랙레이블을 설립했다.

블랙핑크의 콘셉트 기획과 음악 전반을 이끌었던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했고 2021년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뛰어난 프로듀서 5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 외손녀', '혼성 아이돌', '테디 제작'이라는 키워드가 한데 얽힌 올데이 프로젝트는 기존 K-POP에 도전하는 이색 조합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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